어렵지는 않다, 깊이는 있다, 디스트릭트 9


요즘 만나는 모든 이에게 디스트릭트 9을 보라고 추천을 하고 다닌다.
일단 봐라, 이 영화 진짜다. 일단 날 믿고 봐라.
안타까운 건 나한테 낚였던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믿질 않는다.
그동안은 보지 않은 영화를 추천해서 그렇고,
이건 보고 추천하는 영화라고 말해도, 다들 안 믿는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나야 워낙 SF를 좋아하니까, 어차피 꼭 볼 영화였지만,
디스트릭스 9, 이렇게 사람을 놀래킬 줄은 정말 몰랐다.
짜디짠 제작비로 만들어낸 영상이 꽤나 화려했다는 것도 놀랄 일이요,
궁금증을 유발하면서도 거침없이 진행되는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라인 또한 놀랄 일이요,
그리고 가장 감탄+경탄+환호를 보내는 점은...
"할리우드 영화 공식의 탈피 +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면서 깊이 있는 주제"이다.
 
할리우드 영화는 일정한 공식이 있다.
이 공식은 비단 할리우드뿐 아니라 왠만한 액션이 들어가는 영화에는 거진 다 통용된다.
 
일단 잘생긴 배우가 나온다.
이 배우가 악당 내지는 힘든 상황으로 고생한다.
하지만 언제나 멋진 사고방식을 가진 이 멋진 배우는 멋진 액션으로 적을 물리치고 상황을 극복한다.
예쁜 여배우와 찐한 키스를 나누며 상황 종료!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주인공은 구질구질하고 찌질찌질하다.
그렇지만 외계인과 동화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인식을 보인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자신을 도와준 외계인을 폭행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여전히 인간임을 보여 준다.
이 영화에서 인간들은 외계인을 핍박하는 나쁜 놈들이고, 외계인이 착한 편이다.
이 착한 외계인들을 꽤 추악하다고 할 만한 형상으로 만듦으로써, 주제를 한층 더 잘 나타냈다.
 
그렇다. 주제!
주제 또한 최고다.
아이들이라고 해도 알아들을 만한 주제, 그치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
여전히 우리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을 SF라는 장르에 자연스럽게(이게 포인트!) 녹여 냈다.
 
80년대에 블레이드 러너, 90년대에 매트릭스라면, 2000년대에는 디스트릭스 9이 아닌가 싶다.
이 영화를 뛰어넘는 영화는, 아마 또 10년은 기다려야 나오지 않을까.
 
이 영화는 정말, 자세히 얘기할 필요가 없는 영화다.

일단 보자.
 

by 유리도끼 | 2009/10/19 19:46 | 허섭한영화리뷰 | 트랙백 | 덧글(8)

10월 20일부터 품위 있고 마일드한 팥맛 펩시!?



"품위 있고 마일드하게 달콤한 팥맛의 새로운 펩시"가 10월 20일부터 계절 한정으로 일본에서 발매된다!
올해도 아스트랄하구나... (먼산보기)
얘네들의 용감한 전적을 보자면,



왼쪽부터 2007년 오이맛 펩시, 2008년 여름 블루 펩시, 2008년 겨울 화이트 펩시, 2009년 차조기맛 펩시!
2008년에 박하맛 펩시도 있었다는데, 사진은 못 구했음.
조오기 저 블루 하와이언은 먹고 나면 배가 부글부글하면서 초록색 똥을 눈다는 전설이... ㄷㄷㄷ

어쨌든, 한국에서는 저 짓을 그만둬서 다행.... 일까나?
저따구 이벤트성 펩시가 발매된다면 매년 반드시 먹어보긴 할 거 같다.

아무튼 일본 펩시 회사는 아스트랄 대마왕급 몬스터들이 우글우글한 회사임이 틀림없다;;;;
(다른 데서도 모두 공통적으로 일본 펩시 회사를 가리켜 마계라고 ㅋㅋㅋㅋ)

암튼, 누가 일본 좀 안 다녀오려나... +_+

by 유리도끼 | 2009/10/15 19:42 | 집밖의먹을거리 | 트랙백 | 덧글(3)

일하다가 어느 블로그를 보고 든 생각


http://blog.daum.net/legionofdoom/666

인간이란 정말...
이건 뭐 할말이 없다.
읽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나도 못된 기집애라서 우리 별비를 때릴 때도 있다.
별비가 날 마구 문다거나, 내가 자는 데 와서 내 배를 디디고 막 돌아다닐 때 ;;
그러고 나면 굉장히 미안하다.
그리고 그런데도 주인이랍시고 좋아라 해주는 별비가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집에 있을 때만큼은 열심히 쓰다듬고 놀아주려고 한다.
잘 되진 않지만...
(요새 계속 깨문다 이 쪼꼬마난 게 -_-;;)

결론은,
정말, 제발, 이럴 거라면 기르지 말자. 뭔짓인가 이게.

by 유리도끼 | 2009/09/25 18:29 | 유끼양의궁상짓 | 트랙백

듣고 있는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들


Collage 2


2월 25일 발매된, 2007년 결성된 크루 Overclass에서 만든 앨범이다.
내가 올해 들은 앨범 중 시기적으로는 가장 먼저 나왔지만, 듣기는 가장 나중에 들은 앨범이다.
참여진 대부분이 언더그라운드 쪽인듯, 생소한 이름이 많았다. (언더가 아니라면 대략 난감;;)
참여한 크루는 웜맨(Warmman), 버벌진트(Verbal Jint), 비솝(b-soap), 노도(Nodo), 케이준(Kjun),
스윙스(Swings), 산이(San E), 조현아, 로보토미(LOBOTOMY), 크루시픽스 크릭(Krucifix Kricc),
스테디 비(Steady B), 크라이베이비(Crybaby), 리미(RIMI), 델리보이(Delly Boi) 등이라고 한다.
버벌진트나, 비솝, 케이준 정도는 들어봤지만, 나머지는 들어본 적이 없는 듯했다.
(산이, 조현아, 스테디 비, 리미, 크라이베이비는 너무 최근 들어 알게 된 멤버들이라 제외했다.)
앨범은 뭐, 죽인다. (지금 듣는 중)


One Nation

3월 2일 발매된, MC스나이퍼를 중심으로 한 SNIPERSOUND에서 만든 앨범이다.
MC스나이퍼, 배치기, 아웃사이더, L.E.O, 일리닛, 취랩, 더블케이, 더콰이엇, 업타운, 라이머, 바스코,
부가킹즈, 노브레인, 어글리픽쳐 등이 피쳐링을 했다. (대충 긁어 쓴 거다. 피쳐링 멤버 빠진 사람 많음.)
신보를 챙겨 듣는다고는 해도 매번 돈 들여서 CD를 사진 않으니, 언더그라운드 쪽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즉 챙겨 듣는 건 주로 오버그라운드에서 유명한 몇몇의 신보 정도라는 의미다.)
이 앨범도 놓칠 가능성이 다분했는데, 다행히 놓치지 않게 된 것은 Bone Thugs-N-Harmony 때문이다.
Bone Thugs-N-Harmony의 Krayzie Bone이 참여한 곡이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라는 기사를 봤던 것이다.
(그러나 정작 Bone Thugs-N-Harmony의 흔적은 미미하다.)


Blue Brand

4월 15일 발매된, 힙합 아티스트 12팀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 형식의 프로젝트 앨범이다.
Part.1에서는 MC몽, 배치기, 조PD, 크라운제이, 미스에스가,
Part.2에서는 김진표, 슈프림팀, 버벌진트, 리쌍의 길, MC스나이퍼, 장근이, 아이콘, 블루브랜드가
각각 한 곡씩을 맡아서 하나의 앨범을 구성했다.
앨범의 주제는 사랑이다. 하나의 통일된 주제로 프로젝트 앨범을 만들었다는 점도 좋고,
그 주제도 대중이 접근하기 용이하다.
완성도도 높고, 무엇보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만들었기에
흥행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난 블루브랜드가 누군지 도무지 모르겠다;;)


Rapsody '2009

4월 16일 발매된, 2001년 결성된 크루 Soul Connection에서 만든 앨범이다.
소울커넥션(Key Real(키리얼), Rhymics(라믹스), Kwang Yo(광요), Jepp Black Man(젭블랙맨), CSP,
DJ TIZ, Still PM(스틸피엠), Slake(슬레익)의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스틸피엠이 연예인 정선경 씨의 외조카라고 신문 기사에 떴었다.
(그러나 난 이때 오히려 정선경이 누군지 검색해 봤다;;)




기본적으로 컴필레이션 앨범은, 맘에 들지 않는 아티스트가 한두 명 끼어 있을 수는 있지만,
대체로 완성도가 높고, 다양한 아티스트의 여러 가지 색깔의 음악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개인적으로 아티스트 한 명의 앨범은 보통 한두 번 듣고 말지만, 컴필레이션 앨범은 2~3주는 듣는다.
올해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컴필레이션 앨범이 많이 나오는 추세인 듯해서 행복하다.
잇힝~♡


 

by 유리도끼 | 2009/06/10 17:15 | 유끼양의궁상짓 | 트랙백 | 덧글(12)

좋아해야 하는 거겠죠? + 어떻게 할까요?

일단...
... 이러합니다.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지난주 화요일을 기점으로 방문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정말 스타블로거 분들이야 별거 아닌 숫자일 수 있겠지만, 늘상 말하지만 전 듣보잡 블로거거든요.)
그러나, 제 이글루를 링크하신 분이 막 늘어난 건 아니예요.
현재 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은 15명. (지난주 화요일 이전에는 14명이었습니다.)
사실 별다른 글이 있는 것도 아니니, 링크를 안 하시는 거야 당연하고, 그 얘길 하자는 건 아니고요.

음, 이렇게 방문해 주시니, 감사합니다만..
홍대 클럽에 관한 이야기가 이렇게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라는 걸 알게 되고,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좋긴 한데... 날마다 줄어들지 않는 저 숫자들을 보고 있자니...
왠지... 앞으로...
홍대 클럽 얘길 계속 써야 할 거 같아 라는 생각이 뭉게뭉게...
사실 쓰자면 할 얘긴 많지만...
홍대 얘길 하려고 만든 이글루는 아닌데...
(사실, 이 이글루의 처음 의도는 홍대 맛집이었습니다;; 뭐;; 처음 의도는요;;)
후움, 고민됩니다.
괜히 이런저런 얘길 썼다가 듣보잡 주제에! 네가 홍대를 알아? 라고 욕 얻어먹는 건 아닌지 그것도 고민이고요.
요런 글 올렸다고, 니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라고 욕하실까 봐 그것도 무섭고요.

저 어떻게 할까요?;;;;

by 유리도끼 | 2009/06/08 17:56 | 유끼양의궁상짓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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